롯데렌탈 IPO, ‘재무부담·전기차 확장’ 사이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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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렌탈이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을 추진하며 사업자금 조달에 나섰는데요. 고질적인 재무부담 문제를 과연 얼마나 해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미 상장으로 들어오는 자금 대부분을 전기차 구매 및 운용에 쓰겠다고 밝혔기 때문이죠. 

물론 렌탈사업자들은 회계기준 탓에 재무부담이 다소 높게 나타나기는 합니다만, SK렌터카 등 경쟁업체와 비교해서도 롯데렌탈의 부채는 다소 많아보이는 게 사실입니다.

롯데렌탈은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희망 공모가를 4만7000~59000원으로 잡았다고 밝혔습니다. 기업가치는 최대 2조1000억원에 달할 전망이구요. 조달할 수 있는 금액은 최대 4300억원 수준입니다.

구체적으로 롯데렌탈은 이번 상장을 통해 총 14422000주를 공모합니다. 신주 50%(7211063주), 구주 50%(7211063주)의 방식입니다. 구주는 전량 그로쓰파트너와 롯데손해보험이 내놓는 물량이구요. 각각 5769212주, 1441725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올 월 1주당 1.5조의 무상증자를 실시하며 보유 주식 수가 대량으로 늘어났지만 지분율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롯데렌탈은 이미 신주 발행을 통해 조달할 자금의 용처를 정해놨습니다. 12일 공시한 증권신고서를 보면 운영자금 2350억원, 타법인증권 취득자금 1000억원을 배정했습니다. 

운영자금은 전기차 및 장비 구매에 사용될 예정이구요. 타법인증권 취득 1000억원은 자회사 그린카에 대한 추가 투자를 의미합니다. 그린카는 2009년 설립된 카셰어링 서비스 업체로 롯데렌탈이 84.7%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습니다.

롯데렌탈이 신사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됩니다. 렌터카 시장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00만대를 돌파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코로나19로 대중교통 기피현상이 생기며 이용 소비자 수도 늘어났죠. 롯데렌탈의 시장점유율은 21.8%로 업계 1위 사업자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이미 전기차 시장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올 2월과 4월 ESG 채권을 발행해 전기차 확보를 늘렸구요. 4월에는 국내 대표 전기차 배터리 사업자 LG에너지솔루션과 업무협약을 맺어 전기차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 준비에 나섰죠. 롯데렌탈은 현재 9000대 수준의 전기차 보유대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그러나 과중한 재무부담은 고민거리입니다. 올 1분기 기준 롯데렌탈의 부채비율은 무려 620%에 달합니다. 아무리 렌터카 업체의 특성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죠. 마찬가지로 재무부담을 지고 있는 경쟁업체 SK렌터카의 부채비율은 400% 수준으로 롯데렌탈과 비교하면 훨씬 낮습니다.

한국기업평가는 롯데렌탈의 신용등급 하향 검토 요인 중 하나로 높은 레버리지 배율을 제시했는데요. 한기평의 하향 검토 조건인 레버리지 배율이 7배를 계속 초과하고 있습니다. 레버리지 배율은 쉽게 말하면 자기자본 대비 총자산의 배율로 올 1분기 롯데렌탈은 7.2배의 레버리지 배율을 기록했습니다.

실제로 빚이 많아 금융비용 지출도 많습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무려 960억원의 순금융비용이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영업이익 규모는 1600억원으로 금융비용을 모두 상쇄시키고도 남지만 롯데렌탈이 지난해 최대실적을 달성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합니다.

렌터카 시장이 전체적으로 성장하고 있다지만 그만큼 경쟁도 심화하고 있는데요. 전기차 투자에 대한 성과가 언제쯤 눈에 띄는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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