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전기차를 만든다는 소식이 들리죠? ‘프로젝트 타이탄’이란 이름으로 혁신적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만들어 2024년까지 선보일 것이란 보도가 나왔습니다.
사실 애플의 전기차 소문은 2015년부터 돌던 이야기입니다. 작고한 스티브 잡스(1955~2011) 애플 창업자가 생전 주변 임원들이 2000년대 후반부터 전기차에 관심을 보였고, 팀 쿡 CEO 체제인 2014년경 스티브 자데스키 부사장을 필두로 프로젝트가 준비됐었다고 합니다. 당시 테슬라 출신 임원을 비롯해 전문가들을 다수 영입하는 등 의욕을 보였었죠.
애플이 전기차를 만드려는 건 전기차 시대 자동차라는 플랫폼의 변화때문으로 보입니다. 자동차는 부품이 많이 들어가고 초대형 설비투자가 필요한 산업인데요, 전기차로 넘어오면서 그런 장벽이 다소 허물어졌습니다.
여기에 자율주행이 탑재되며 사용자들이 차에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진 것이죠. 애플은 전세계 모든 IT회사 가운데 소프트웨어에선 최고의 역량을 지닌 회사죠. 여기에 자동차에서도 확장성을 얻기 위해 인포테인먼트(카플레이)와 지도(애플지도)에 장기간 투자해왔습니다.
애플이 전기차를 만든다는 소문이 돌 때마다 언급되는 기업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그 이름, 바로 삼성인데요. 삼성은 자체적으로 배터리나 차량용반도체 등 전기차 핵심 부품들을 만들 역량을 내재화한 전 세계 몇 안 되는 기업입니다.
하지만 삼성은 전기 완성차 진출설을 극구 부인하죠. 왜일까요? 여기엔 삼성이 전기차를 직접 만들지 못하는 결정적 이유가 숨겨져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