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의 “에비타 내 투자”, 1분기만에 ‘180도’ 달라진 의미

시간이 없다면

• LG디스플레이가 컨퍼런스콜을 열고 2022년 투자를 ‘에비타 범위 내’에서 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 에비타 범위 내 투자는 2019년부터 LG디스플레이가 유지했던 투자 기조입니다. 시장에서는 그간 과하지 않는 선에서 안정적으로 투자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했죠.


• 근데 올해의 ‘에비타 내 투자’는 의미가 많이 달라보입니다. 과하게 말하면 2017년 중국 광저우 OLED 팹 건설에 버금가는 대규모 증설 가능성까지 보입니다. 왜일까요?


LG디스플레이가 26일 2021년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기관투자자 설명회)을 가졌습니다. 2021년 리뷰와 2022년 전망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가 오고 갔는데, 회사의 향후 투자와 관련해 주목할 부분이 한 가지 보였습니다.

이날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는 “2022년 캐팩스(CAPEX·자본적 지출)는 지난해 결정한 중소형 패널 집행이 본격화되며 지난해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에비타(EBITDA) 범위 내에서 신규 투자를 집행하고 재무건전성도 지속 개선할 것”이라 말했습니다.

자본적 지출, 일명 캐팩스는 쉽게 말해 설비투자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에비타는 이자비용, 세금, 감가상각비를 깎기 전 순이익을 의미하죠. LG디스플레이가 캐팩스를 에비타 범위 내에서 집행한다고 한 건 쉽게 말해 회사가 벌어들인 영업이익 가운데 감가상각비를 더한 현금 범위 안에서만 설비투자를 할 것이란 뜻이 됩니다.

알아두면 좋은 지식

에비타(EBITDA)는 이론적으로는 이자비용과 법인세 공제 전의 이익에서 유형자산 감가상각비, 무형자산 상각비를 더해 구해집니다. 좀 더 쉽게 말하면 영업이익(편의적 표현에서 EBIT)에 감가상각비(DA·Depreciation과 Amortization의 두문자 합성어)를 더하면 바로 에비타(EBIT+DA)가 됩니다. 감가상각비를 영업이익에 더해주는 에비타가 중요한 이유는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 창출능력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업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로 여겨지는 이유입니다.

LG디스플레이가 에비타 범위 내에서 투자한다고 한 건 전례만 놓고 봤을 때 사실 특이하지 않습니다. 2010년대 초중반에도 에비타 범위 내 투자를 강조했었고요. 2019년경부터 중국 광저우 대형 OLED(올레드) 공장 투자가 마무리된 2020년부터 꾸준히 에비타 범위 내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죠.

근데 이번 컨퍼런스콜에서의 ‘에비타 내 투자’는 이전과는 조금 다른 맥락으로 읽힙니다. 다시 말해 지금 이상의 증설을 할 수 있다는 걸로 해석된다는 건데요. 그건 LG디스플레이의 에비타 추이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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