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콘텐츠는 observer(옵저버) 님의 연재물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투자 아이디어> 시리즈 8편입니다. 이 스토리는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투자 아이디어 #7: 중앙은행들의 변심>'에서 이어집니다.

이 스토리를 읽어야 하는 이유

observer 님은 “세계 곳곳에서 디지털 소비 시장의 대 변화를 앞두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아마도 2022년이 되면 더욱 가속화되지 않을까 전망합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디지털 소비 2차 파동은 우리가 본격적으로 디지털 시대로 진입하게 되는 신호탄이 될 것이며, 일시적인 현상인 아닌, 앞으로 더욱 강화될 근본적인 변화가 될 것입니다”고 강조해요.

포스트 코로나(post corona) 시대에 대한 우리의 전망도 다르지 않을 겁니다. 어렴풋하게 보이는 방향성이지만요. 생각나는 키워드가 ‘디지털’, ‘메타버스’, ‘보복소비’ 등으로 비교적 비슷하죠. observer 님은 “디지털 소비 2차 파동이란 실물경제가 아닌 디지털 시장에서의 본격적인 소비 폭발을 말합니다. 코로나19는 이동의 제약으로 인해 비대면 위주의 온라인 소비를 폭발 시켰으나, 이것은 엄밀히 말하자면 완벽한 디지털 소비는 아니죠”라면서 흥미로운 주제를 던져주고 있어요.

observer 님과 코로나 이후의 시대를 전망해 봅니다. 4차 산업 혁명과 디지털 트렌드의 변화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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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우려 속에서 1월 FOMC가 끝났습니다. 우리는 연준이 현재 자산시장과 경제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확인을 했으며, 인정하기 싫지만 지금의 시장 하락을 금리 인상과 자산 정상화에 대한 전망치를 정상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라고 평가하였습니다.

마치 파월의장은 훗날 시간이 흘렀을 때, 도덕적 해이로 통화정책 정상화에 실패한 인물로 역사에 남고 싶지 않은 것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대응을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제목에도 있듯이 이제는 감히 역금융장세를 대비하자 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역금융장세란, 실적장세 이후로 주식시장이 최고 활황기를 맞아 주가에 불안을 느낀 외국인 투자자가 이탈하고 정부가 경기과열을 막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고 긴축정책을 실시하는 장세를 말합니다. 이제 우리는 금리를 막 올리는 시점인데 왜 벌써부터 역금융장세를 이야기하는지 의아해 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유는 금리를 올리는 배경 때문입니다.

최근 30여년간 있었던 세번의 사이클에서는 대부분 실적장세가 금리인상 사이클 중에서 전반부에 해당하는 기간까지 지속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될 수 있었던 이유는 금리 인상 배경에 있는데요. 보통 침체 이후 유동성 투입으로 시장이 방어가 되고, 서서히 시장과 경제가 회복되는 흐름으로 이어지면 기업들의 실적 역시 다시 우상향하는 그림이 만들어집니다. 이때 강력한 경제회복을 바탕으로 중앙은행은 통화정책을 정상화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더라도 양호한 실적들이 금리 인상의 악재를 상쇄시키면서 실적장세를 이어가게 되는데요. 금리가 유동성으로 인한 시장에 과도한 열기를 식혀주면서,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좋은 금리인상을 할 수 있는 경제상황을 만드는데 우리는 이것을 골디락스로 많이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골디락스의 경제 상태는 금리인상 사이클 전반부에 주로 나타납니다.

그러나 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투자와 기업들은 부담을 느끼기 시작하고 자금을 회수하기 시작하는데 이때는 금리가 올라감에 따라 주가는 내림세를 보이게 됩니다. 이러한 역금융장세는 금리인상 사이클 후반부에 주로 나타나는데 경기 둔화와 실적까지 역 성장하는 흐름을 보이는 역실적장세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 끝에 나타나는 현상은 긴축발작이 대부분이며, 중앙은행에서는 시장이 지금보다 더 높은 금리를 소화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하여 금리를 올리는 것을 멈추게 됩니다.

그리고 그 시점에 그 동안 보이지 않았던 가장 약한고리가 끊어지게 되면서 각종 신용경색 신호를 보이게 됩니다. 그것이 2000년 대에는 닷컴 버블로 나타났고, 2008년에는 부동산 버블로 나타난 것입니다.

특이하게도 2020년의 코로나19 침체는 금융시스템이 아닌, 전염병으로 발생한 침체였는데 중앙은행에서도 준비되지 않은 침체였기 때문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매우 빠르게 천문학적 자본을 투입하여 급하게 막았던 것이 이전과는 다른 부분입니다. 물론, 그 때 당시에도 약한 고리는 존재하였으며 그것은 회사채 시장이었습니다. 그래서 연준이 결국 정크채까지 매입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하면서 금융시장의 신용경색은 일단락 될 수 있었습니다.

앞선 여러 번의 침체에서는 어느 정도의 구조조정을 동반하면서 침체에 들어갔기 때문에 그 이후 새로운 사이클을 정상적으로 시작할 수 있었으나, 코로나19 상황에서는 정상적인 구조조정을 동반하지 않고 오히려 좀비기업을 양산하고 한계가구를 모두 살려주는 결과를 만들어 내면서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버블을 만들게 되었다는 점이 매우 우려할 만한 사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채사이클로 보자면 우리는 장기, 단기 부채사이클이 모두 종료되는 시점을 향해하고 있으며, 얼마전 파월의장이 언급했던 것처럼 지금의 가계 부채는 지속가능 하지 않은 상태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결국 연준은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이했고, 금리를 올리는 배경 역시 강력한 경제회복이 아닌 공급사이드에 발생한 수십년만에 처음보는 인플레이션 때문이라는 것이 마음을 더욱 무겁게 하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과거보다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양적긴축 스케쥴은 투자자를 매우 고민에 빠질 수 없게 만들었으며 이대로 실적장세가 끝나고 역금융장세로 전환될 수도 있는 매우 중요한 변곡점을 맞이한 상태라고 판단됩니다.

작년 말에 금리 사이클과 시장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예상되는 통화정책 스케쥴을 보면 2022년은 금리인상 사이클 전반부에 해당되고, 2023년은 금리인상 사이클 후반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따라서 이머징마켓 기준으로 올해 한번의 시장 상승은 남아있지 않을까라고 예상했으나, 이제는 역금융장세로 전환될 수도 있는 가능성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역금융장세로 전환되는 것이 맞다면 코스피 기준으로 2021년 고점을 다시 갱신하기는 힘들 것이고, 마지막 실적장세가 남아 있다면 꽤 큰 반등 혹은 고점 갱신이 한번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어쨌든 투자자 입장에서는 양쪽 모두를 고려하여 투자를 해야 하고,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분들은 특히 부채관리와 자산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역금융장세로 전환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레버리지 사용을 멈추는 것이며, 이미 사용한 레버리지 자금에 대해서는 정상화 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중앙은행도 통화정책과 자산을 정상화 하는 판국에 가계와 기업이 그 흐름을 따라가지 않는다면 그 끝에 마주하는 것은 혹독한 부채청산일 것입니다.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지금은 역사적으로 보지 못한 부채와 버블을 끼고 있는 상황이며, 10여년 마다 찾아오는 단기 부채사이클 말고도 수십년마다 찾아오는 장기 부채사이클까지 함께 마무리되는 절체절명의 시점이라는 것을 인지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현재 이 모든 과정이 디지털 시대로 넘어가는 패러다임 시프트와 맞물려 돌아가고 있고, 향후 맞이하게 될 메가급 이벤트(버블붕괴)를 통해 각종 산업구조가 바뀌고, 부의 지도까지 바뀌는 ‘그레이트 리셋’을 경험하게 할 수 있다는 점도 우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요하게 고민해봐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은 꽤나 무거운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는데,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매우 중요한 구간을 지나가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드리고 싶었습니다. 특히 많은 투자자 분들이 현재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실 텐데 시장은 이대로 무너지지 않을 것이며, 큰 하락이 나오기 전 한번의 좋은 기회는 있으니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022년 모두 성공투자 하시길 기원 드리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observer(옵저버)는? observer 님은 경제/메타버스 채널 유튜버에요. 디지털 세상의 변화에 관심이 많아요. ✅ 2018 ~ 현재 경제 & 메타버스 체널 유튜버 ✅ 2017 ~ 2018 APP 기획 프리랜서 ✅ 2015 ~ 2017 사이넷 APP 기획 ✅ 2014 ~ 2015 퍼펙트월드코리아 서비스 기획 ✅ 2008 ~ 2014  NHN (옛 NHN엔터테인먼트) 서비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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